문득 인생이란 무엇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면 모두는 외로움을 피하기 위해 사람들을 만나고, 즐거워하고, 이해 관계에 얽혀 사는 것 같다.
내가 그들의 눈을 응시하고 있으면, 그들은 오랫동안 마주치지 못한다.
꼭 그들의 속마음을 눈으로 읽어보이는 듯해서 그러는지 눈빛을 피하며, 대개 그 눈에서 슬픔이나 두려움 따위의 감정을 읽을 수 있다.
또, 나에 대해 보는 눈빛을 통해 그들에게 비춰지는 나의 모습을 읽어 본다.
문득 눈빛이라고 하니 떠오른다.
내가 가장 알 수 없는 눈빛은 내 그녀의 눈빛이다.
한 없이 맑고 투명하고 순수하기만 한 그 눈을 보고 있노라면, 나는 어느덧 일상에서 찌들어 있던 모든 것이 씻겨 버리곤 한다.
그녀의 눈빛에서는 내가 보는 사람들의 눈빛이란 찾아 볼 수 없다.
그녀를 만나는 날이면, 헤어진 후, 그녀의 눈빛을 마음속에 떠올려 느끼는 그 감정이란 이세상의 어떠한 형용사를 다 사용한다 하더라로 표현하기에 부족한 것이라, 쉽게 내 마음을 요동치게 한다.
그녀의 눈에선 그녀 자신의 순결하고 순수한 때묻지 않은 마음이 비친다. 난 그 눈빛이 좋다.
...
난 누구와 있던 가식이기 싫다. 세상과 타협하기 싫다. 외로워 발버둥 치며 웃음과 술과 이해관계를 인위적으로 만들려는 노력따위가 싫다.
그저 외로우면 외로운대로 힘들면 힘든대로 그렇게 서로를 속이지 않으며, 이해해 주며 보듬어 주는, 그런 관계가 있다고 믿는다.
흔히 사람들은 나를 만나 얼마안되어 평가해 버리는 실수를 한다. (몇몇은...)
나에 대해서 편해졌다고 생각하고 알만큼 알았다고 생각하고 쉽게 무례를 범하고 만다.
그들에게 실망하고 만다. 첫인상이 중요하다 라는 명목아래에 만남이 어색한 시간들에 한없이 듣기 좋고 보기 좋은 모습만 보이다가 결국에는 그들 내면에 있는 진실을 알고 나면, 크게 실망하고 마는 것이다.
난 그들의 모든 것을 포용하고 아껴줄 준비가 되어 있는데 말이지...
그들 자신을 처음부터 숨기고 있는 것이다. 뭔가를 들어내어 비판과 조롱의 화제로 몰아간다...
미소에 가려진 찡그린 미소가 있었다는 것에 대해 한없이 그가 미워지고, 실망스러워 지는 것이다. 기대가 클 수록...
난 한결같은 사람이고 싶다. 처음과 끝이 항상 같은...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내게 상처를 준다....
그 상처 때문에 크게 실망하고, 미운감정을 갖는 다는 것은 한결같은 사람이고 싶어 하는 것과 모순되는 것일까...
...
거친 세상이라는 바다에서, 진실한 마음으로 통하는 그런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희소하단 말인가...
아니면 정말 없는 것인가...
이세상은 진실의 얼굴이 아닌 가식의 두얼굴, 세얼굴 그 이상의 얼굴을 가진 사람들이 너무 많다.
난 이러한 당연한 질문에서 지고 싶지 않다....
절대로...
오늘도 난 진실과 진심이 담긴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하는 것으로 병든 세상에 대항한다...